STATA Programing Reference Manual 구매하다.

STATA Press는 자기 출판 도서에 관한 해적행위 통제를 정말 확실하게 하는 편이다. 시도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, 인터넷에서 STATA 관련 책자를 거저(?) 얻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. 지적 재산을 팔아서 영업하는 회사가 당연히 이 일에 열심이어야 할 것을 이해한다. 

그런데, 중고책까지 통제하는 것은 좀 너무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. 물론 영리기업이 자기 영업 전략으로 그럴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, 돈이 모자란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략 난감하다.

통계 패키지처럼 그 사용자가 한정되어 있는 종류의 상품을 파는 기업으로서는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 전략적 선택이 제한적일 것이기는 하지만, 이런 통계 패키지는 많은 사람들이 일찌감치 이것에 맛을 들여놓아야 다른 경쟁 상품으로 옮겨가기 어렵게 만들 수 있을 듯 한데, 이 점에서 STATA는 STATA에 맛을 들일 수 있는 기회를 너무 차단해 놓은 것이 아닌가 싶어서 좀 아쉽다.

어쨌거나, 정말 오랜만에 STATA Press에서 나온 매뉴얼 한 권이 온라인 중고 책방에 떠있는 것을 보고 놀라, 냉큼 그것을 구매했다.

구매한 책은 다음 아닌 STATA 10 Programing Reference Manual이다. STATA 관련해서 돈 주고 사는 나의 첫 책이다. 며칠전에 발견한 The STATA things이라는 블로그에 도전을 받아, 내 프로그래밍도 좀더 효율적이고 세련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이 책을 싸게 구매하게 되어 나름 기뻤다. 심지어 shipping도 몇 푼 더 주고 빨리 오는 것을 택하여 주문/결제하였다.

STATA를 효율적으로 쓰려면 이런 책을 한 권은 옆에 두고 자주 꺼내봐야 하겠다 싶다. 이참에 STATA를 다시 한 번 살펴보았는데, 독립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로도 확실히 손색이 없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. 이거라도 열심히 해서,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생각했다. 어쨌거나, 이런 것 잘 하는 사람들은 일단 부럽다.